#5. 리버풀은 왜 중위권팀이 되었나? 리버풀의 암흑기 도래 09/10시즌
▼ 09/10 시즌 굿바이 베니테즈, 리버풀의 암흑기 도래
리그 7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탈락(3위), 유로파리그 4강(vsAT마드리드)
FA컵 64강(vs레딩), 리그컵 16강(vs아스날)
0910시즌의 이야기는 앞으로 있을 리버풀의 많은 일들이 시작이 된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리버풀을 이끌어 왔던 베니테즈 감독이 리그 7위,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등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 당하게 된다. 리버풀의 부진은 무엇 때문이었고 떠나는 베니테즈 감독은 리버풀에서 무엇을 이루었는지 살펴보자.
리버풀 핵심적인 선수를 잃다
새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은 경기 내·외적으로 흔들렸다. 리버풀의 주장 제라드가 폭행 사건에 연루되어 법정을 드나들었고 리버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아르벨로아와 알론소가 레알마드리드로 떠났다. 베니테즈 감독은 4-2-3-1 전술에서 핵심적 인물이었던 알론소가 떠난 빈자리를 아퀼라니가 채워줄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아퀼라니는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핵심적인 선수들마저 시즌 중 잔부상으로 신음하며 많은 경기를 출장하지 못했고 리버풀의 경기 운영에 큰 차질을 빚었다.
리버풀 암흑기의 시작. 리그 7위, 챔피언스리그 탈락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피오렌티나, 리옹, 데브레첸과 같은 조에 편성되었지만 2승1무3패로 탈락했다. 유로파리그에 진출해서 우승을 노렸지만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아게로, 포를란이 이끄는 AT마드리드에게 패배했다. FA컵은 첫 경기에서 챔피언쉽의 레딩에게 탈락했고 리그에서는 토트넘, 맨시티, 심지어 아스톤빌라에 밀려 7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실패한 원인은 이적시장에서 핵심선수들을 잃은 점과 얇은 선수층을 들 수 있다. 공격진에서는 특히 토레스가 없을 때 은고그, 보로닌 등이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고 카윗을 다시 공격수로 쓰는 방법을 동원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제-토라인’이라는 공격루트를 잃고 리버풀은 공격적인 면에서 특정한 강점이 사라졌다. 토레스 이후 로비킨, 보로닌, 은고그 등 잇따른 공격수 영입 실패가 지금에서야 독이 된 것이다. 중원에서는 제라드 마스체라노의 짝으로 루카스가 대부분 나왔지만 활약이 미미했고 아게르와 스크르텔의 잦은 부상, 캐러거가 노쇠화가 겹치면서 수비라인이 늘 불안했다. 주전들의 부상여파에 파체코, 엘자르, 스피어링, 다비, 켈리 등 어린 선수들이 나왔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결국 베니테즈 감독과 리버풀 스스로의 책임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작년의 아쉬웠던 우승경쟁을 돌이켜보면 리버풀은 확실히 더 많은 투자가 필요했다. 또한 당시 맨체스터시티가 새로운 구단주와 함께 대대적인 투자를 하는 것과 반대로 리버풀의 톰힉스와 조지 질레트 공동 구단주는 부채상환 구단 매각에 더 큰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였다. 이렇게 리버풀은 시즌 내내 경기 내·외적으로 흔들리고 있었고 그 결과로 무참하게 추락하게 된 것이다. 리버풀은 베니테즈 감독을 대체할 인물을 물색했고 결국 풀럼에게 이례적인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안긴 로이 호지슨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 리버풀 역대 감독(2004-2014)
굿바이 베니테즈
베니테즈 감독의 영입의 눈이 틀렸던 것일까? 마법 같던 용병술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이러한 많은 질문들을 남긴 채 리버풀의 무참한 추락과 함께 베니테즈 감독 역시 경질되었다. 유래 없는 부진에 참을성 없는 구단주는 그를 한 시즌 더 믿어보지 못하고 경질했다. 그동안 클럽의 5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FA컵 우승, 리그 2위 등 짧지만 강한 인상을 줬던 베니테즈 감독은 그렇게 리버풀을 떠났다.
베니테즈 감독은 이후 부임했던 로이호지슨, 케니 달글리시, 브랜던 로저스 감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업적을 리버풀에서 이루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리버풀의 암흑기는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많은 투자를 시작했던 맨체스터시티, 빅4의 자리를 넘보던 토트넘이 예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리버풀은 7위권에서 머물뿐 번번히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꽤나 견고하던 빅4의 시대는 가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이지만 한 시즌의 부진으로 베니테즈를 내쳤던 것은 리버풀에게 독이 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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